자폐증은 의학적 개념으로 올바른 번역이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5판』에서 사용되는 Disorder(장애)의 의미



요약: 의학적으로 Autism는 Disorder이므로 자폐증으로 번역하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사이비 과학 단체는 다음과 같은 허위정보를 퍼트립니다: '신경다양성 관점에선 DSM-5와 ICD-11 대로 자폐성 장애라고 표현해야하는데 한국에서 자폐증이라는 차별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실제 신경다양성 관점에선 오히려 자폐증이 Disorder임을 부정합니다. 그리고 공식진단명에 사용되는 용어는 Disorder지만 사이비 단체에선 고의적으로 disability와 Disorder 개념을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비 단체의 인터뷰를 보면 '여자는 의학적 진단을 받지 않아도 자기진단으로 자폐면 자폐 당사자다', '조현성 성격장애는 평소에 자폐성 장애다'라는 사이비과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성도 없고, 신뢰해선 안 되는 단체입니다.



* 이 글은 의학적 전문 지식을 알지 못하는 예술가들이나 그 외 일반인분들이 사이비과학 및사이비 신경다양성 단체에게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린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로 퍼가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이미 입증했지만 글쓴이는 상급병원 3곳에서 자폐증이라 진단받은 당사자입니다.(2022년 12월 한양대학교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자폐증 진단 관찰 스케줄 모듈 4 보고서(ADOS-2)」;2023년 8월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국판 아동기 자폐 평정 척도2 표준형 평가지 결과」(K-CARS) ; 2023년 8월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심리검사실 「지능평가」「전산화 주의력 검사」K-CARS2-HF」)(각주1

제가 자폐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자 저는 그 과정에서 '신경다양성' 관점이라는 것을 공부해봤습니다. 공부한 결과 저는 신경다양성에 동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신경다양성 관점은 의학계의 주류 관점과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제가 '자폐증'을 질병 개념으로 생각해서 거부한 게 아니라, 의학계의 주류 관점을 지지하는 관점이기 때문에 신경다양성 관점을 거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사이비 신경다양성 단체는 실제 신경다양성과 완전히 상반되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주류 의학 개념에 따른 정상적인 번역에 대해 허위정보를 퍼트리면서 정상적인 번역 작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 상대가 전문 의학자라면 쉽게 논파가 가능하지만 하필이면 의학에 전문성이 없는 예술가들을 상대로 거짓을 퍼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사이비 단체에서 문제삼는 주요 대상 중 하나는 'autism'이란 용어를 '자폐증'으로 번역하는 것인데, 해당 번역은 주류 의학계와 상반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이비 단체에서는 공식진단명과 상반된다는 거짓말을 해서 사이비과학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는 진단방법은 'ADOS라'고 하며, 풀어보면 '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란 의미로 한국어로 '자폐증 진단 관찰 스케줄'입니다. (각주2) 제 자신이 자폐증이란 진단받은 검사지부터가 「자폐증 진단 관찰 스케줄 모듈 4 보고서」 입니다. 저부터가 "자폐증" 진단 관찰 검사에서 "자폐증" 점수에 해당됐습니다.(각주1) 그런데 일부에선 이런 전문가의 자료에도 손을 댑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편집자는 자폐증의 전문가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인 유희정 교수를 인터뷰를 편집하면서 교수의 견해와 무관하게 "자폐증?(X)"란 표현을 써놓았습니다.(각주3) 그러나 유희정 교수는 2022년 연구에 발표에서 분명 "자폐증"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연구진이 한국인의 자폐증 당사자 및 가족 고유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폐증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해당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자폐증 당사자와 가족들의 헌신에 매우 감사하다”(각주4) 2022년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분명 "자폐증"이란 용어를 사용하셨습니다.(각주5일개 유튜브 편집자(비전문가)가 자폐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정신건강의학과장(전문가)의 해설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자폐증의 전문가를 상대로도 함부로 손을 대고 있으며 예술계쪽에선 더 심합니다. 자칭 신경다양성 단체라는 세바다와 estas는 "어둠의 속도"라는 책의 번역어 사용을 허위소문을 유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자폐증"이 차별용어라는 겁니다.(각주6) 그런데 자칭 신경다양성 단체가 하는 주장은 오히려 더 실제 신경다양성과 상반됩니다. 해당 단어는 신경다양성에서 공존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1. 신경다양성 개념 조작

거짓:신경다양성에 따르면 국제적 진단기준인 DSM-5와 ICD-11의 "자폐정 장애"를 사용해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선 자폐차별용어인 "자폐증"을 사용한다.

진실:신경다양성 관점에선 자폐가 disorder(장애)임을 부정한다. 그리고  DSM-5와 ICD-11가 Autism의 공식 진단명에서 사용한 용어는 Disorder다.


사이비 신경다양성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자폐증"을 차별용어고 국제적 진단기준인 DSM-5와 ICD-11에서 사용하는 "자폐성 장애"가 올바른 단어라고 합니다.(그런데 사실 여기서부터 거짓말인데, 국제적 진단기준인 DSM-5와 ICD-11에선 공식진단명으로 "자폐성 장애"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Autism Spectrum Disorder란 단어를 사용함. 아래의 실체를 보면 이게 사소한 표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선 국제적 진단기준을 무시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적 진단기준인 DSM-5와 ICD-11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없애고 모든 자폐 특성을 자폐성장애로 통합한지 오래되었고……안타깝게도 자폐증이라는 차별표현이 대한민국에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21년 시행된 KCD-8과 한국의사협회의 의학용어집이 ICD-11가 2022년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Autism Spectrum의 번역어를 ‘자폐증’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한국어 어중이 해당 용어가 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착각을 할 수도 있다."(각주6)(한국이 Autism Spectrum의 번역어를 ‘자폐증’으로 쓴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는 정보임)

자칭 신경다양성 단체는 "자폐증"이란 용어는 차별용어고 DSM-5와 ICD-11에 근거해서 "장애"라고 쓰는 게 맞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폐증을 다룬 뉴르토라이브 라는 책의 알라딘 리뷰에선 이런 거짓말을 쓰인 글이 공감 28개나 받고 있습니다: "신경다양성의 시대에 아직까지 '자폐증'이라니"라면서 신경다양성 시대엔 "자폐성 장애"로 번역해야 된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각주7)

그러나 이건 신경다양성와 완벽하게 상반되는 거짓말이며 신경다양성이 실제로 주장하는 개념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자폐인이 ASD가 질병이나 장애가 아니라 축복해야 할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개념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 운동을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라고 한다."(각주8)

신경다양성 관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의학자의 논문을 보면 이 용어개념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자폐증을 'disease'(질병) 또는 'disorder'(장애)라고 불러야 할까, 아니면 '신경 다양성'의 틀이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더 인간적이고 정확한 렌즈일까? 유전적, 신경적, 행동적, 인지적 수준의 증거들에 따르면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점과 disability(장애)의 징후를 모두 보여주지만, 'disorder(장애)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Disability(장애)는 사회적인 지지, 차이와 다양성의 수용, 그리고 사회적인 "합리적인 조정"을 필요로 하는 반면, disorder는 보통 cure(치료, 완치)나 treatment(치료)를 필요로 한다. 이것들은 매우 다른 프레임워크다. 신경 다양성의 개념이 DSM-5의 300개 진단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과학과 정신 의학의 실천 둘 다에 혁명을 일으키는지를 보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각주9)

신경다양성에서 자폐에 대해서 인정하는 개념은 Disability이고, 이에 비해 자폐에 관련해서 부정하는 개념은 disorder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자칭 신경다양성 단체에서 '국제적 진단기준과 달리 한국에선 자폐증이란 차별용어를 사용한다'는 증거로 가져오는 DSM-5와 ICD-11에서 사용하는 용어개념은 disorder입니다. 오히려 DSM-5와 ICD-11에서 사용하는 개념이야말로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부정하는 개념입니다.

사이비 단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 고의성을 알 수 있습니다.  DSM-5와 ICD-11에서 언급하는 부분에선 실제 공식진단명인 Autism Spectrum Disorder를 언급하지 않고 "자폐성 장애"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disorder'와 'Disability'의 차이를 숨기기 위한 교묘한 표현 사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신경다양성 관점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자폐증이 disease(질병)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류의학계에서 합의된 'disorder'(장애)에 동의하기 때문에, 주류 의학계와 상반되는 신경다양성 관점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사이비 신경다양성 단체는 실제 신경다양성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전혀 하지 않는 'disorder' 주장이 신경다양성 관점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2. 의학개념 조작

거짓:DSM-5와 ICD-11에선 "자폐성 장애"로 통합했는데 한국에선 자폐 차별 용어인 "자폐증"을 사용한다.

진실:DSM-5와 ICD-11에서 Autism의 공식진단명에서 사용된 disorder(장애)는 의학적인 개념으로 질환을 가르킨다

(사이비과학 단체는 'disorder'와 'Disability'의 차이를 숨기려고 계속 국제적인 공식진단명을 "자폐성 장애"라고 표현함)


disorder는 치료받아야 하는 개념으로 해석하는 개념이며 '증'으로 읽어도 문제없는 개념입니다. 이 사실은 한국어로 번역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5판』(DSM-5)만 읽어도 알 수 있습니다.

DSM-5에 실린 disorder의 예시들(각주10)

 * 성인의 약 1/3이 겪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면증 → 불면장애(Insomnia Disorder) F51.01

 * 성행위 활동에 발기가 되지 않는다 → 발기장애 (Erectile Disorder) F52.21

(비성적인 정신질환이나 동반자의 폭력같은 심각한 대인관계 스트레스, 혹은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면 물질/치료약물의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진단 기준에서 제외되는 예: 성기관에 분포하는 신경에 외상적 손상을 입는 등의 척추 손상)

 * 여성이 성관계 도중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가 없다  여성극치감장애(Female Orgasmic Disorder) F52.31

(비성적인 정신질환이나 동반자의 폭력같은 심각한 대인관계 스트레스, 혹은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면 물질/치료약물의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 여성의 성적 관심/흥분이 결핍 또는 현저하게 감소했다  → 여성 성적 관심/흥분장애 (Female Sexual Interest/Arousal Disorder) F52.22

(비성적인 정신질환이나 동반자의 폭력같은 심각한 대인관계 스트레스, 혹은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면 물질/치료약물의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 남성이 성행위에 대한 성적인 생각이나 환상 그리고 성적인 활동에 대한 욕구가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으로 결여 혹은 부재한다. → 남성성욕감퇴장애(Male 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F52.0

(비성적인 정신질환이나 동반자의 폭력같은 심각한 대인관계 스트레스, 혹은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면 물질/치료약물의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 일상에서 술먹는 사람들에게 흔한 질환 → 알코올관련장애(Alcohol-Related Disorders)에 속하는 알코올사용장애(Alcohol Use Disorders)

 * 커피, 차,  카페인이 든 소다음료 및 "에너지" 음료, 일반 의약품 계열 진통제와 감기약, 에너지 보강제, 체중 감량 보조제, 초콜릿 등으로 다양하게 카페인을 섭취하다가 안절부절, 신경과민, 흥분, 불편, 안면홍조, 이뇨, 위장관 장애, 근육연축, 사고와 언어의 두서없는 흐름, 빈맥 혹은 심부정맥,  지지출 모름, 정신운동 초조 들을 겪는다 → 카페인관련장애(Caffeine-Related Disorders)에 속하는 카페인 중독(Caffeine Intoxication) F15.929

 * (미국기준)성인의 아동 85% 이상이 규칙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는데 카페인을 중단한 사람의 약 50%가 겪는 증상  → 카페인관련장애(Caffeine-Related Disorders)에 속하는 카페인 금단 (Caffeine Withdrawal) F15.93

 * 담배를 종종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혹은 오랜 기간 담배를 사용하거나, 또는 담배에 대해 갈망감 혹은 강한 바람 혹은 욕구가 있거나, 또는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담배를 사용하는 등등의 흡연자들 → 담배관련장애(Tobacco-Related Disorders)에 속하는 담배사용장애(Tobacco Use Disorder)

 * 담배 끊은지 2일 이상이 지난 사용자의 약 50%가 겪는 증상  → 담배관련장애(Tobacco-Related Disorders)에 속하는 담배 금단 (Tobacco Withdrawal)

어떻게봐도 여기서 말하는 disorder(장애)가 질환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명백하게 치료해야만 하는 개념이 disorder(장애)입니다.

불면장애(불면증)가 질환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까? 

당연히 실제 신경다양성 관점이라면 자폐(또는 해당되는 다른 것)를 disorder(장애)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사이비 신경다양성 단체는 '(신경다양성에선) 증이 아니라 장애(disorder)라고 표현한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이며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자폐를 disorder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제가 신경다양성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자폐를 disorder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이비 과학 및 사이비 신경다양성 단체의 주장은 주류 의학적 관점도 아니고, 신경다양성 관점도 아닙니다.


 3. 

Autism는 의학적으로는 disorder이므로 의학적으로는 오히려  "자폐증"이란 번역이 올바르다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ism"은 "‘질환’, ‘의학적 상태’를 나타냄"을 의미하며 그 예시로 "알코올 중독"을 뜻하는 "alcoholism"가 있습니다.(각주11)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Autism은 의학적으로 disorder(장애)입니다.

disorder(장애)는 불면장애(Insomnia Disorder)발기장애 (Erectile Disorder), 여성극치감장애(Female Orgasmic Disorder), 여성 성적 관심/흥분장애 (Female Sexual Interest/Arousal Disorder), 남성성욕감퇴장애(Male 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알코올관련장애(Alcohol-Related Disorders), 카페인관련장애(Caffeine-Related Disorders), 담배관련장애(Tobacco-Related Disorders), 담배사용장애(Tobacco Use Disorder) 등의 질환을 의미합니다.

사이비과학 저자 측에서 자폐증이 "Autism disease"을 의미한다고 거짓말을 하며 Disorder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조작하고 있습니다. :"자폐에 대해서 가장 잘못된 표현이면서도 대한민국 정부마저도 사용을 승인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단어가 ‘자폐증(Autism disease)’이다.", "국제 표준인 ‘세계표준질병 사인분류(ICD)’ 제11판과 미국정신보건협회가 출간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DSM)’ 제5판 모두 유일한 표기로 ‘자폐성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를 공식 용어로 인정하고 있다.", "자폐증이라는 단어는 다른 정신적 장애, 특히 신경다양적 장애들과 마찬가지로 장애를 손상이 아닌 치유 가능한 것으로 치환하여 벗어나야 마땅한 상태로 호명한다.", "이러한 이유로 영어권 국가들은 사용을 중단했으며 다른 언어권에서도 문제 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 사용자들, 특히 정부가 장애 친화적 단어의 사용을 알기 어려운 이유로 저어하면서 자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마치 사실인 양 받아들이고 있다."(각주15

이 주장은 DSM-5의 Insomnia Disorder(불면장애=불면증)만 봐도 거짓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주장에 따르면 Disorder인 불면장애(불면증)가 치유해야 하는 개념이 아니며 질환이 아니라는 궤변이 됩니다. 해외의 신경다양성 관점에서도 Disorder가 치료해야되는 의료개념임을 부정하지 않는데, 한국의 사이버과학 측에선 개념자체를 완전히 왜곡하고 있습니다.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disorder(장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의학적 주류 관점인 disorder(장애)를 인정했다는 전제에서는 Autism의 번역은 "자폐증"이 옳습니다.

사이비과학 단체의 문제는 잘못된 개념을 주장하기 위해 disorder(장애) 의학 개념 자체를 왜곡한다는 것입니다. 의



4. 

질환과 다른 개념의 '장애'는 자폐가 아니라 발달 장애(Developmental Disabilities)에서 사용된다


위에서 계속 말하지만 (사이비단체가 계속 "자폐성 장애"라고 표현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disorder(장애)는 질환과 같은 개념으로 오히려 신경다양성 관점에선 부정하는 개념입니다.

질환과 다른 개념의 장애는 자폐가 아니라 발달 장애(Developmental Disabilities)에 사용합니다. (각주12)

영어를 확인하면 이것은 혼동할 여지가 없습니다. 사이비과학 단체들이 계속 공식적인 진단명을 언급하면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라 '자폐성 장애'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disorder'와 'Disability'의 차이를 숨기려는 겁니다. 




5. 

'자폐증'이 틀렸다는 단체는 사이비과학 단체임



자폐증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정체도 중요한데, 이들은 과학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궤변을 주장하는 단체입니다.

세바다 대표 조미정(활동명 리얼리즘)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자폐 비슷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고"라고 발언했는데 정작 인터뷰 소개에는 "조현형 성격장애인"이라고 써져 있습니다.(각주 13)

다른 인터뷰에 따르면 리얼리즘이란 사람은 자폐로 진단 받은 것이 아닙니다. 거기다 "자폐의 특성"이 겨우 "사회성의 저하"라고 착각하고 있으며 자가진단에 근거해 다음과 같은 사이비과학을 주장합니다.

"제가 조현형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건 사회기술이 떨어지고 관계사고, 피해사고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저를 이렇게 표현해요. 평소에는 자폐성 장애고 급성기 오면 조현병이라고요.”(각주14)

사회기술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에서 진단도 받지 않은 주제에 자칭 "자폐성 장애"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 경향신문으로 들어가보면 이 단체의 실체를 암시하는 발언이 있습니다.

"미정씨는 “여성 당사자들은 사회에서 자폐 특성을 숨기도록 더 많이 요구받는 경향이 있는 등 자폐 진단을 받기 어려운 이유가 많다”며 “자가 진단을 하는 자폐 당사자가 상당하다”고 했습니다.

세바다는 최근 한국여성민우회·다른몸들과 함께 당사자들이 자신의 질병 서사를 사회 비판적으로 풀어내는 ‘약자생존’ 캠페인을 기획했다. "(각주13)

리얼리즘이라는 대표는 한국여성민우회와 연계된 인물인데 '여성이 본인을 자폐라 주장하고 자가진단해서 자폐가 생각하면 자폐 당사자다'라는 충격적인 궤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자칭 여성 자폐인들이 자폐 운동에 등장합니다.

이 시점에서 이 단체가 사이비과학 단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 단체와 협력하는 'estas'는 자폐 당사자들을 전혀 대변하지 않는 소수의 모임인데 인제는 저런 단체와도 협력하는군요.

이 단체는 명백한 사이비과학단체이며, 주장하는 개념도 신경다양성과 무관합니다.

이런 사이비과학 단체에 속아선 안 됩니다.




각주



1. https://jangandongcha-pye.blogspot.com/2023/10/blog-post_31.html

2. https://www.tespia.kr/tp_mall/prd_detail.asp?num=19

3.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513441

4. "분당서울대병원 유희정 교수팀, 자폐증 원인되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 발견" https://www.asiae.co.kr/article/2022072608244509618

5. 김보관, 김성인, 박상원, 유희정, 홍화정 and 한경식. (2022). 자폐증이 있는 개인의 데일리 루틴 지원을 위한 모바일 게임 디자인 연구. 한국HCI학회 논문지, 17(2) http://doi.org/10.17210/jhsk.2022.06.17.2.61

6. https://sebadaoceans.tistory.com/59

7.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2341444 공감 최대 리뷰글 참고.

8. 앨런 로젠블라트, 폴 카보네 지음 ; 대한아동병원협회 옮김 ; 대표역자: 강병철 『부모와 교사와 의사를 위한 자폐 완벽 지침서』, 제주 : 서울의학서적(꿈꿀자유 서울의학서적), 2022, 2장.

9. "Should we continue to refer to autism as a ‘disease’ or ‘disorder’, or is the framework of ‘neurodiversity’ a more humane and accurate lens through which to view people with autism? Evidence at the genetic, neural, behavioural and cognitive levels reveals people with autism show both differences, and signs of disability, but not disorder. Disability requires societal support, acceptance of difference and diversity, and societal “reasonable adjustment”, whilst disorder is usually taken to require cure or treatment. These are very different frameworks. It will be important to see how the concept of neurodiversity is applied to the 300 diagnoses in DSM-5, and if it revolutionizes both the science and the practice of psychiatry." Baron‐Cohen, Simon. "Editorial Perspective: Neurodiversity–a revolutionary concept for autism and psychiatry."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58.6 (2017) https://doi.org/10.1111/jcpp.12703

10.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  권준수 ;  김재진 ;  남궁기 ;  박원명 ;  신민섭 ;  유범희 ;  윤진상 ;  이상익 ;  이승환 ;  이영식 ;  이헌정 ;  임효덕,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DSM-5), 서울 : 학지사, 2015, PP. 392-395, 465-492, 537-629. 


11. 네이버 영어사전 "-ism"의 옥스포드 사전


12. https://www.cdc.gov/ncbddd/developmentaldisabilities/facts.html


13.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9121052011


14.http://www.mindpo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7398


15.https://theindigo.co.kr/archives/19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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